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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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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레드 레토.... '걍 입다물고 노래만 부르고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1위의 남자.....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관심이 0.나노밀리단위로도 안 남았지만 그래도 과거 노래들은 여전히 좋아한다. 노래들만. 노래만. 뮤직 온리.
아니 정말 시헤백남으로 태어나면 그 되도않고 되먹지도 못한 '뭐라도 되는 것 같은 자의식' 은 고추만큼이나 뗄 수 없는 필수옵션이 되는거야? 좀 그래???
걍 요새 유튜브 알고리즘이 자꾸 30STM 구곡들을 띄워주길래 몇곡 듣다가 강렬히 좋아했던 과거의 감각이 아른거려서 들고와봄
지금 봐도 참 노래는 좋아요... 얼굴도 예뻐요... 그렇지만 거기까지다 임마 두번다시는 좋아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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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 14:09

옫상은 독해요... 독기 하나로 버티고 있는 사람이에요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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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잊을만하면(관용적 표현임 잊고 지낸 적 없음) 뒤통수 따아-악 때리면서 마 내 잊었나! 이쇼를 하는 거 진짜-ㅋㅋㅋㅋㅋㅋ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굳이 그렇게 과격하게 어필 안 해줘도 항상 머리속 한켠에

무조건반사기능처럼 탑재하고 살고 있는 부분이니까 좀 냅둬라 새끼들아~~~~~

오만 섭컬에 나오는 경험이 많아서 어쩌구저쩌구하는 설정 그게 참 그 뭐냐 하튼 좋은 게 아니여 좋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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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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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죽어도 치밀하고 계획적인 삶은 못 살겠고 얼레벌레 대충 적당선에서 살다가 뭔 일 터지면 야금야금 저축해놨던 에너지 왕창 끌어다가 상대 엿먹이는데에 처박아주는 타입인 것 같음
어느날 갑자기 덤프트럭을 끌고 건물을 들이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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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 01:08

하이하이 오타쿠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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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 01:11
요코하마에서 한거라곤 건담팩토리에 달라붙어있었던 것밖에 없는데 행복했다........왜 철거해 하지마 십년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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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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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멀리에서도 도크에 서 있는 건담이 보이는데 심장이 뜀 입꼬리가 올라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콘서트만이 목적이었고 건담은 생각도 안(못)하고 있었는데(정확하게는 철거시한이 연장된 줄 몰랐었) 유니콘건담이나 보러 갈까 하고 검색했다가
아니 이게 아직 있다고? 한다고? 어? 긋치만 지독하게 비싼데? 아니그보다 전타임 예약제인데? 나 내일 출국...이러면서 슬쩍 예약페이지 눌러봤더니 두타임이 남아...있더라....
이쯤 되면 오타쿠의 수호성인이 등을 걷어차주시는 수준인데;
비용이고 뭐고 이걸 이기회에 보지 않으면 나는 캐비넷에 삼년 처박아둔 마대자루처럼 온몸을 비틀면서 후회하겠지 하고 이깍물고 예약해버린^ㅅ^v

그리고

후회는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굶고 건담에만 붙어있었지만 오타쿠는 가끔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르곤 하죠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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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 01:19
아니근데진짜 1:1 스케일 건담이라구요 움직인다구요 사운드와 성우음성도 나온다구요 콕핏열리는 것도 볼 수 있다구요 (그만해라)
▶ 옫상 ◀

02.14 | 14:22
하 아저씨들도 다시 보러 가고 싶고 건담도 한번 더 보고 싶다.... 너무너무 좋았어 진짜....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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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 17:12

정말 꿈같았던 원정행... 두시간 반이 이렇게 짧을 일인가???

2층 맨 위 새우젓 좌석이긴 하지만 회전무대인데다 그 무대가 이쪽으로 돌았을 때 딱 정면이 되는 구도여서 여한없이 하이도의 뽀작쇼 항공샷으로 감상 실컷 하고ㅋㅋㅋㅋ 

세토리마저 듣고 싶었던 곡들 많이 넣어줘서 겨우 지혈한 손가락 피가 터져 부목에까지 묻을 정도로 신나게 스탠딩박수 치며 놀았다!

직전에 감기 지독하게 걸렸었다고 하더니만 정작 보컬 컨디션도 좋았고 MC도 길었고 하 아무튼 즐거웠음....

서정시 가사가 딱 내마음인ㅠㅠㅠㅠ 꿈이라면 꿈인채로라도 좋아 사랑해 이 아재들아ㅏㅏㅏㅏ어흐흑

 

도쿄는 이래저래 여러모로 최악이지만 콘서트만으로도 다 덮어져서 마 오케이데스 하... 죽을때까지 탈덕이고 뭐고 없다 죽을 때 관짝에 씨디 다 넣어서 같이 태울거야

그러니까 몸 관리 좀 하고 오래 살자 아저씨들........ 뭔 샹 나이생각하면 당연하긴 하겠지만서도 제일 구체적으로 길게 하는 얘기가 건강얘기라니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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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옫상 ◀

02.02 | 12:29

우리동네엔 그리즐리베어가 여러마리 살아요

 

뭔말이냐면 하루종일 혼자 중력 5배를 이고진 양 쿵쾅대는 새끼들이 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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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 |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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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다 큰 어른들이 왜! 뛰어! 다니! 냐고!!!! 이 미친놈들아!!!!!!ㅋㅋㅋㅋㅋㅋ
아 어지간한 개막장쌈마이시트콤은 우리동네에 대지도 못 해 어젯밤도 어이가 없어서 나원ㅋㅌㅊㅋㅋㅋㅋㅋ
자정에 지들끼리 던지고 부수고 싸우는데 얼마나 악을 써대는지 그 소리가 최하층까지 전달되고 온건물을 울려싸서
이웃집에서 출동했는데 그것도 말리러 간 게 아니라 시끄럽다고 싸움걸러 간 거라서 지들끼리 싸우다가
이웃간에도 싸우고 전쟁나고 복도에서 욕을 한바가지 두바가지 하며 뛰쳐나가서는 또 현관에서 쿵쾅쿵쾅 주차장에서 쿵쾅쿵쾅 아.... 아아아아아아아............
미친놈들아..............
나이 어디로 다 처먹은거니 진짜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집안에서 녹음기 틀고 녹음했더니 그 난리법석이 선명하게 다 녹음됨 어느집의 누구목소리인지 구분될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


나 좀... 나 좀 조용히 살게 해주라 이 단체로 귀신씌인 자들아...
굿해야 할 것 같다는 말 뭔지 알죠 근데 지금 딱 그거다
▶ 옫상 ◀

02.02 | 12:35
집값이 과히 싼 동네가 있다? 집 하나가 아니라 동네가 싸다?
절대 피하십시오 당신은 빠른 속도로 쇠약하게 될 것입니다
사는데 정도 이상으로 악이 받친 사람들이 몰려와서 살고 있거나 살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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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번째 로그

▶ 옫상 ◀

01.25 | 13:56

사는 게 엿같을 때마다 카제츠요를 보기 (작중 네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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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대충 퍼왔기...

처음에 봤을 때는 하이지의 이 소시오패스같은 거두절미 맑눈광인 모먼트가 좀 정신나간 오타쿠같고 부원들 시선에 더 이입해서 엄청 부담스러웠는데
회차를 거듭하며 보면서+나도 발목/무릎의 반영구 부상을 얻고 나서 다시 보니까 오히려 하이지가 엄청...참고 살았다는 걸 알 것 같아짐...
원작은 안봐서 실제로 어떤 부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니기준으로는 무릎 아래부터 허벅지까지 길게 개방수술한 흉터가 남아있고,
갑자기 방향을 바꿔 뒤틀린 착지를 하는 장면에서 참기 힘든 고통을 느끼는 부분이나, 그 이후로 꾸준히 의사처방의 약물로 통제해야 하는 수준의 통증을 느끼고
결국 마지막에서 무릎의 수명이 다해버린 것, 다한 정도가 아니라 그 이후 무릎의 코어를 상실한 듯한 묘사가 나오는 걸로 미루어 볼 때
반월상연골파열+슬개골 골절+인대파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더라;;
연골도 슬개골도 한번 파손되면 재활과 근육강화로 붙들어 매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손상이 지속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 뿐
현대의학기술로는 결코 되살릴 수 없는 부위이기 때문에.... (그리고 재수술해봤자 별로 의미가 없는 위험부위기도 함)
나도 젊은 나이에 무릎 열어봤자, 정작 나이들어서 관절 자체가 약화되기 시작하면 그땐 정말 손쓸 수 없어지기 때문에 근육을 키워서 재활하는 게 정답이라고
그냥 졸라 쎄고 졸라 비싼 비급여 진통제 처방해주면서 이거먹고 허벅지 근육 키워라 이게 끝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약먹어도 무릎을 쓰면 결국 아프고 무릎에 힘이 안 들어가니까 근력을 키우기도 더욱 힘들고 진짜 이게ㅋㅋㅋㅋㅋ 무릎 빠개지면 인간 멘탈도 같이 빠개짐;;;
와중에 그 어린나이에 무릎꺾기(수술 후 가장 처음 통과하게 되는, 움직이지 않는 관절을 억지로 비틀고 꺾어서 움직이게 만드는 재활과정인데
한마디로 매일 뼈를 부러뜨리는 듯한 통증과 마주해야 하는 코스)도 견뎌내고 4년이 지나서는 20키로 코스를 카케루 못지 않은 속도로 뛸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는 것은 워 우 워 우 예 하이지야.... 너는 카케루가 부러웠겠지만 나는 니가 부럽다........ 거기까지 도달한 니가 진짜 히어로다;;;
아니진짜 무릎수술하고 2년을 쉬면서 재활하고도 고작 운동 몇달에 또 악화되어 드러눕는 러너들이 천지빼까리인데
얘는 대체 속에 얼마만큼의 한과 독기를 품은건지 상상도 안됨ㅋㅋㅋㅋㅋ 소시오패스 눈깔을 해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애니 독기남 중 얘가 1등먹어야 함;

암환자나 삼차신경통환자가 먹는 약물을 먹으면서 뭘 해보려고 해도 아주 약간의 피로에 다리를 절뚝이며 질질 끌게 되는데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건 결국 신체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도가 대폭 하락한다는 거라, 이 몸의 부자유스럽고 부자연스러운 문제가
생각보다도 크게 일상을 해치기 일쑤임. 무엇보다 뼈의 통증은 진짜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자다가도 아파서 깰 정도인데)
요즘 또 무릎이 이유모르게 악화되고 있어서 짜증이 쌓여가는 중에 카제츠요를 재정주행하고 있으려니 약간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냥 단 한번이라도 마음껏 여한없이 뛰고 싶어서 그걸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좋지 않냐.... 진짜로, 나도 양 다리를 질질 끌며 보행보조기에 몸을 기대고 기어다니면서 늘 했던 생각이 오로지 그것뿐이었음
걷고 싶다... 땅에 발을 디디고 내가 걸을 수 있는만큼 아무 생각없이 걷고 싶다... 참 원초적이고 단순한데 그래서 간절할 수밖에 없는 열망이더라.
한번 잃어 보면, 내가 지금 붙잡고 있는 수많은 현실의 명분들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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