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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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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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오랜만에 진짜 아파서 잠을 설쳤는데 아 진짜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침질질 흘리면서 구르고 있더라

진짜 왜이렇게까지 악화일로만 걸어야 하는거지... 정말 이유를 모르겠네 관리를 안해온 것도 아니고

지독하게 이악물고 노력해왔다고 장담하고 자부할 수 있는데 

그놈의 스트레스 때문에??? 트라우마라느니 PTSD라느니 뇌신경따위의 문제가 이렇게까지 온몸을 후벼낸다고?

아 억울하다 진짜.... 나 웬만하면 억울해하다가도 그냥 탈출버튼 누르고 다신 만나지말자 이러고 마는 사람인데

이건 탈출버튼따위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고 뭐 어떻게 하라곸ㅋㅋㅋㅋㅋㅋ

왜 이런 문제를 가진 여자들 수명이 짧다는건지 알겠다 곪고 곪아 말 그대로 골병이 드는데 오래 살 힘이 있을리가 없음;;

아침에 일어나니까 뒷목이 어마어마하게 당기면서 미칠듯한 경직성 두통이 밀려올라오는데 정신이 혼미함......

폼롤러로 풀어주려는데 갖다 대기만 해도 골이 울리는 거 진짜 처음이라 울뻔 했다ㅋㅋㅋㅋㅋㅋ

 

약을 먹어도 통증이 '약간' 줄어드는 정도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부작용이 더 세고

스테로이드 두세방 맞고 편해지고 싶어도 이 젊은 나이에 눈에 더이상 데미지 주고 싶지 않고

소리지르며 러닝으로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었던 불과 몇년전이 차라리 그립다

진심 뛰어다니기라도 하고 싶어... 머리속이 텅 빌 때까지 악쓰면서 전력질주라도 하고 나면

차라리 조금 후련해지기라도 할텐데.

 

체력소모가 극심하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데 그건 어느 부잣집에서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건 맞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검사에만 몇백씩 들어가는 내 몸 누가 건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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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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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펑펑 울고불고 했었는데 이것도 몇번 반복되다 보니 눈물이 말라서 울음도 안 나온다 깔깔
곁에서 힘내라고 한달만 더, 한달만 더 버텨보라고 손잡아주는 선생님들 세분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어떻게 됐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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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 19:25
이틀째 건평원과 과거 지급내역 비교대조해가며 계산기 두들기고 있는데 (시발은 서류 떼러가기도 전에 갑자기 폐업처리한 모 병원때문에)
아..........머리아프다.............................. 실비처리 못받은 건수가 대체 몇개야 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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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 21:13
와 억지로라도 웃고 싶은데 웃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니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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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 12:50

PTSD때문에 작년에 못 받았던 건강검진 겨우 재예약해서 엉금엉금 다녀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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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위궤양 판정

..........._(:3_ Z)_.........

송곳으로 아무데나 퍽퍽 찔렀던 것처럼 새까만 상흔들이 여기저기 찍혀있는 거 보고 교수님이 ????? 이런 표정 지으심
이제... 내시경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몸 됨...... 병원비도 병원스케줄도 따블로 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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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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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럴리 앞으로 더 나빠지는 일만 남았고 할 수 있는 최선은 '최대한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 이 전부라는 소리를 듣는 마당에
요즘은 괜찮냐는 둥 괜찮아보인다는 둥 하는 개소리들 듣는 것도 슬슬 지칠 타이밍이고 뭐 그렇지 말입니다
남들 한창 살아가고 있을 때 나는 죽음을 준비해야 할거라는 생각을 하면 이를 안 악물수가 없다 그냥
화가 나서가 아니고 시발 내가 요양이고 뭐고 자빠져 있을때가 아니잖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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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 01:16
바이탈 상태가 또 이유를 알 수 없이 최악이다. 아니 더위 두번 먹었다고 이렇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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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 01:19
그냥 참고 견디어 가는 수밖에는 없다는 걸 알지만 당장의 아픔이나 괴로움이나 망가지는 몸까지 참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건 현실이지 증상이 아님. 가난함을 견딜수는 있어도 굶는 걸 견딜 수는 없듯이.
아파 죽겠는데 아프다고 말하기도 지겹고 그냥 얼른 이 폭염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최소한도 내가 초래하지도 않은 일로 얻어아프는 건 없게...
▶ 옫상 ◀

08.21 | 01:57
하루종일 졸린데 이게 그냥 졸린 게 아니고 미친듯이 피곤하고 아플때 잠쏟아지는 딱 그거라서 영 불쾌함
노곤-나른-이 아니라 영 기운도 정신도 못차리겠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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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로그

▶ 옫상 ◀

08.18 |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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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꽤 우습게 보였나봐

내 처지가 열악한거지 내 존재가 저급한 건 아닌데요.

한국놈들은 왜이렇게까지 천박함을 숨기지 못하고 

'힘들고 아픈 사람'='동정거리'='나보다 낮음'='빵한쪽만 쥐어줘도/적당히 눈길만 줘도 감사하겠지' 따위로 판단하고 취급하는 것일까(. ~')ㅋㅋㅋ

나이키 입은 보육원 아이들을 욕하는 어른들을 보며 혀를 차는 거 스스로 안 부끄러워요? 너 지금 같은 짓 했거든???

가성비 따져가며 적당히 대충 대우해도 될만한 대상으로 취급하는 걸 노골적으로 당하고 나니  

개인적으로 기분이 나쁘기도 전에 그냥 뭐랄까, 진심으로 21세기 한국인의 '기본적인 인간성'에 대한 심대한 의문이 드네.  

등가교환이란 행위=행위가 아니고 밀도=밀도 인거거든요 밀도.

내가 십만원짜리 선물을 줬는데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만원짜리가 돌아오면 그게 등가겠니?

걍 니가 눈치코치염치가 없는 거겠지. 덤으로 양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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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로그

▶ 옫상 ◀

08.14 |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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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도 찍고 피도 뽑으러 가야 하는데 내쳐 잊고 있다가 기력 조져지고 나서야 번개같이 기억이 나는 것입니다

안저검사 망막검사도 하러 가야하는데 이건 또 언제 할거니 리터럴리 병원으로 출퇴근하는 삶인데

그냥 아예 병원청소알바같은거로 취직을 하는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가 되고 있다(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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