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로그

▶ 옫상 ◀

08.11 | 22:52

항상 하는 짓<ㅋㅋㅋㅋㅋㅋ

펼치기

병원 리스트 쭉 뽑아본 후 건보심사평가원에서 전문의 여부와 진료비 차트 검색해서 스샷 떠놓고 비교대조하기

이래봤자 결국엔 의사의 노련함 및 의사와 나의 궁합(이게 진짜 있음... 암만 명의라도 내 병을 다 아는 게 아님)이 모든 걸 판가름하는거지만 최소한 많은 바이럴들 사이에서 적당히 검진을 받아볼만한 병원은 찾아낼 수 있다.

소위 착한병원이래서 진료비 뽑아봤더니 다른데보다 20%는 비싸기도 하고 뭐....

 

재활하면서 이를 하도 악물다보니 이가 뭉개지거나 깨지고 잇몸도 팝콘처럼 터져나갔다.

치과쌤들마다 '이가는 습관이라도 있으세요?'하고 물어오셔서 '아 제가 작년초에 계단에서 추락해서 하반신을...'라고 말하면 다들 알겠다는듯이 커어 하고 탄식하고 납득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같이 오랜시간동안 부식된 흔적이 없고 아주 단시간에 강한 충격으로 손상된 것 같다길래 그냥 웃었다.

 

그나저나 치과진료도 체력이 있어야 받나보다

한시간 검진+치료 받고 나왔을 뿐인데 갑상선이 야 너 오늘의 배터리 다썼음 ㅇㅇ 해서 진짜 길바닥에서 쓰러질뻔함;;;

아프지도 않았고 긴장도 안했는디... 그냥 앞니 몇개 드르륵 공구질 하고 왔을 뿐인데 피로가 몰아쳐서 바로 길만 건너면 되는데도 사려던 휴지를 못 사고 얼레벌레 집에 돌아옴.

열심히 일해서 통장 구멍났던 거 도로 그러모았는데 치아 보수하고 나면 또 원점일거라는 점이 웃겨 아 

▶ 옫상 ◀

08.13 | 19:01
펼치기
아이패드 액정수리를... 해야... 하는데... 컴퓨터도 더이상 셀프수리로는 안되겠고 진짜 갈아야 하는데....
아이패드 액정만 해도 그돈이면 뭉개진 잇몸 세개는 커버할 수 있거든....( mm) 하아 ㅋㅋㅋㅋㅋㅋ문명에서 멀어진다

+ comment

9번째 로그

▶ 옫상 ◀

08.07 | 20:19
펼치기

나도 한푼이 아쉬운 입장이지만 가능하면 들어오는 돈의 5% 정도는 기부하려고 하고 있는데 세상이 각박해지니 혼자 힘으로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많아지고... 개개인의 호의로는 어떻게 숨을 돌릴만큼만이라도 구제할 수 없는 막대한 금액이 필요한 것이 눈에 보이고...  

그러다보면 그냥 마음이 아픈 걸 넘어서서 어떤 끝없는 절망감 같은 게 느껴져서 힘들 때가 있다.  

할 수 있는만큼만 하고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거야 알지만, 사람의 생존이 달린 문제에 몇푼 내고 잊어버릴만큼 도리를 잃고 싶지도 않아서 가끔 그냥, 막연히 화가 나기도 해.

 

으시대는 부자의 거액보다, 가난한 과부의 동전 두개가 더 크다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주는 입장에서나 그렇지, 받는 입장에서도 그럴까. 그건 아니라서 생각하면 할수록 좀 미묘해져. 

+ comment

8번째 로그

7번째 로그

▶ 옫상 ◀

08.04 | 03:22

사건이 일어난 그 장소와 시간은 내가 예정대로 장을 보러 서현으로 향했었더라면, 딱 맞딱뜨렸을 타이밍이었다.

그냥 속이 많이 복잡하고 동시에 공허하고 조용히 두렵다. 오늘 그 장소에서 내가 죽거나 다칠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범인이 하나인지 둘인지 음모론처럼 넷인지따위가 중요했을까?

바닥에 뿌려진 피 사진따위가 중요한거였을까?

죽어가는 사람들을 내버려두고 범인과 범행만 열심히 들여다보며 구경하는 게,

분노의 말 몇마디 얹는다고 윤리적인 선택이 되나? 들여다봐야 하는 대상은, 궁금해해야 하는 대상은 따로 있지 않아???

+ comment

6번째 로그

▶ 옫상 ◀

07.29 | 16:39

의사직령 항생제 금지를 명받은 환자 입장에서는 마스크가 아니라 방역복을 입고 살아도 부족할 지경인데 건강한 놈들이 '이렇게살다가죽지뭐' 를 시전하는 걸 볼 때마다 즉살스킬 써주고 싶어진단 말이지ㅇㅅㅇ

▶ 옫상 ◀

08.02 | 11:57
안이... 세상에는 철분제나 비타민도 함부로 먹을 수 없을만큼 몸이 약해진 사람들도 '매우' 많단 말이에요....ㅋㅋㅋㅋㅋㅋ 아 힘들다 정상성으로의 길^_^;;
▶ 옫상 ◀

08.02 | 17:33

가끔 왜사나 싶다

펼치기
근무력증이 피지컬로 오는 것까지는 아파도 그냥 이악물고 엉금엉금 걸으면서 버틸 수 있는데(참을만한 게 아니고; 다리아프다고 죽진 않으니까 ㅇ) 바이탈로 오면 내장의 움직임이 정지하는거라 진짜 돌아버리겠....
페이크점프도 관절이 멀쩡해야 하지 앉아있는동안 굽혀진 정도로도 무릎 썩어들어가는 감각이 쨍한데 어쩌란 말입니까 선생님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중에 갑상선도 말을 안 들어서 숨쉬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이젠 머리까지 아파_(;3_ Z)_ 남은게 뭐니 내몸아...

+ comment

5번째 로그

▶ 옫상 ◀

07.27 | 13:03
펼치기

가정폭력이라는 게 어떤건지 아시나욤...?

얼마나 심하게 당했고 얼마나 상대방이 위험한 사람이고 어쩌고 그딴 거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진짜 중요한 건 일평생 누군가를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야 그새끼가 뒤지던가 내가 뒤질 때까지...^^

여행 진짜 너무 가고 싶은데.

놀러가고 싶은 게 아니라 힘들어서, 지쳐서, 스트레스 너무 쌓여서 그저 숨만 쉬고 잠만 자고

안락한 곳에서 아무도 나를 모르고 신경쓰지도 않고 나도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 없는 산속에서 물가에서 멍때리며 새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풀벌레 소리만 들으며 고요하게 명상하며 지내다가 양껏 충전 끝내면 돌아오고 싶은데.

 

그랬다간 지난번처럼 세간 일부만 털려있는 게 아니라 내가 머물던 공간 자체가 파괴되어 있을까봐 두렵고,

거기까지 쫓아와서 해꼬지를 할까봐 무섭고, 여행지에서 재수없이 또 쓰러지기라도 하면,

병원이든 경찰이든 뭐든간에 그년놈들에게 연락을 하게 될지도 몰라서 무섭고,

그런데 법적 친부모찬자식관계라서 내가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1도 없어서 힘들고, 

그래서 결국 잠시라도 아무데도 갈 수 없는 것이 정말 좆같다.

 

날 아는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 지독한 연으로 강제로 엮인 사람이

'내가 맘먹으면 언제든 니 목을 쥐어비틀 수 있다' 는 자세로 팔짱끼고 날 보고 있다는 기분이 어떤건지 남들은 알 수 있을까.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애당초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늘 한켠에 하게 된다.

하............ 진짜.......... 어디론가 가고 싶다..... 산속이든 바닷가든... 갈 수 있고 싶다.,,,,,,,,,,,,,,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