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로그

▶ 옫상 ◀

08.21 | 01:16
바이탈 상태가 또 이유를 알 수 없이 최악이다. 아니 더위 두번 먹었다고 이렇게 되니.
▶ 옫상 ◀

08.21 | 01:19
그냥 참고 견디어 가는 수밖에는 없다는 걸 알지만 당장의 아픔이나 괴로움이나 망가지는 몸까지 참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건 현실이지 증상이 아님. 가난함을 견딜수는 있어도 굶는 걸 견딜 수는 없듯이.
아파 죽겠는데 아프다고 말하기도 지겹고 그냥 얼른 이 폭염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최소한도 내가 초래하지도 않은 일로 얻어아프는 건 없게...
▶ 옫상 ◀

08.21 | 01:57
하루종일 졸린데 이게 그냥 졸린 게 아니고 미친듯이 피곤하고 아플때 잠쏟아지는 딱 그거라서 영 불쾌함
노곤-나른-이 아니라 영 기운도 정신도 못차리겠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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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로그

▶ 옫상 ◀

08.18 |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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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꽤 우습게 보였나봐

내 처지가 열악한거지 내 존재가 저급한 건 아닌데요.

한국놈들은 왜이렇게까지 천박함을 숨기지 못하고 

'힘들고 아픈 사람'='동정거리'='나보다 낮음'='빵한쪽만 쥐어줘도/적당히 눈길만 줘도 감사하겠지' 따위로 판단하고 취급하는 것일까(. ~')ㅋㅋㅋ

나이키 입은 보육원 아이들을 욕하는 어른들을 보며 혀를 차는 거 스스로 안 부끄러워요? 너 지금 같은 짓 했거든???

가성비 따져가며 적당히 대충 대우해도 될만한 대상으로 취급하는 걸 노골적으로 당하고 나니  

개인적으로 기분이 나쁘기도 전에 그냥 뭐랄까, 진심으로 21세기 한국인의 '기본적인 인간성'에 대한 심대한 의문이 드네.  

등가교환이란 행위=행위가 아니고 밀도=밀도 인거거든요 밀도.

내가 십만원짜리 선물을 줬는데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만원짜리가 돌아오면 그게 등가겠니?

걍 니가 눈치코치염치가 없는 거겠지. 덤으로 양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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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로그

▶ 옫상 ◀

08.14 |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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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도 찍고 피도 뽑으러 가야 하는데 내쳐 잊고 있다가 기력 조져지고 나서야 번개같이 기억이 나는 것입니다

안저검사 망막검사도 하러 가야하는데 이건 또 언제 할거니 리터럴리 병원으로 출퇴근하는 삶인데

그냥 아예 병원청소알바같은거로 취직을 하는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가 되고 있다(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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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로그

▶ 옫상 ◀

08.11 | 22:52

항상 하는 짓<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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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리스트 쭉 뽑아본 후 건보심사평가원에서 전문의 여부와 진료비 차트 검색해서 스샷 떠놓고 비교대조하기

이래봤자 결국엔 의사의 노련함 및 의사와 나의 궁합(이게 진짜 있음... 암만 명의라도 내 병을 다 아는 게 아님)이 모든 걸 판가름하는거지만 최소한 많은 바이럴들 사이에서 적당히 검진을 받아볼만한 병원은 찾아낼 수 있다.

소위 착한병원이래서 진료비 뽑아봤더니 다른데보다 20%는 비싸기도 하고 뭐....

 

재활하면서 이를 하도 악물다보니 이가 뭉개지거나 깨지고 잇몸도 팝콘처럼 터져나갔다.

치과쌤들마다 '이가는 습관이라도 있으세요?'하고 물어오셔서 '아 제가 작년초에 계단에서 추락해서 하반신을...'라고 말하면 다들 알겠다는듯이 커어 하고 탄식하고 납득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같이 오랜시간동안 부식된 흔적이 없고 아주 단시간에 강한 충격으로 손상된 것 같다길래 그냥 웃었다.

 

그나저나 치과진료도 체력이 있어야 받나보다

한시간 검진+치료 받고 나왔을 뿐인데 갑상선이 야 너 오늘의 배터리 다썼음 ㅇㅇ 해서 진짜 길바닥에서 쓰러질뻔함;;;

아프지도 않았고 긴장도 안했는디... 그냥 앞니 몇개 드르륵 공구질 하고 왔을 뿐인데 피로가 몰아쳐서 바로 길만 건너면 되는데도 사려던 휴지를 못 사고 얼레벌레 집에 돌아옴.

열심히 일해서 통장 구멍났던 거 도로 그러모았는데 치아 보수하고 나면 또 원점일거라는 점이 웃겨 아 

▶ 옫상 ◀

08.13 |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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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액정수리를... 해야... 하는데... 컴퓨터도 더이상 셀프수리로는 안되겠고 진짜 갈아야 하는데....
아이패드 액정만 해도 그돈이면 뭉개진 잇몸 세개는 커버할 수 있거든....( mm) 하아 ㅋㅋㅋㅋㅋㅋ문명에서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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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로그

▶ 옫상 ◀

08.07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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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푼이 아쉬운 입장이지만 가능하면 들어오는 돈의 5% 정도는 기부하려고 하고 있는데 세상이 각박해지니 혼자 힘으로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많아지고... 개개인의 호의로는 어떻게 숨을 돌릴만큼만이라도 구제할 수 없는 막대한 금액이 필요한 것이 눈에 보이고...  

그러다보면 그냥 마음이 아픈 걸 넘어서서 어떤 끝없는 절망감 같은 게 느껴져서 힘들 때가 있다.  

할 수 있는만큼만 하고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거야 알지만, 사람의 생존이 달린 문제에 몇푼 내고 잊어버릴만큼 도리를 잃고 싶지도 않아서 가끔 그냥, 막연히 화가 나기도 해.

 

으시대는 부자의 거액보다, 가난한 과부의 동전 두개가 더 크다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주는 입장에서나 그렇지, 받는 입장에서도 그럴까. 그건 아니라서 생각하면 할수록 좀 미묘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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