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번째 로그

▶ 옫상 ◀

02.02 | 00:01

시민대행진이 끝나고 자박자박 걸어서 도착했던 세종호텔 앞.

성냥팔이 소녀의 초반 시퀀스. 그 장면과 같은 감흥이 들었던 건 왜일까.

▶ 옫상 ◀

02.02 | 00:02
오늘 2만보 걸었고 장딴지가 아픈 건 둘째치고 운동화가 피범벅이라 버려야 하게 생겼음
(원래 버려야 했던 상태긴 했는데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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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째 로그

▶ 옫상 ◀

01.30 | 00:45
히밋츠 감성이랑 가사는 진짜 세기말~뉴밀레니엄 언저리의 무언가인데 비트가 21세기라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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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로그

▶ 옫상 ◀

01.26 | 23:48

갑자기 퀴어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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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달간 정말 너무 많은 퀴혐을 목도하고 겪고 그랬더니 (알티타는 거 싵트타는 거 그런 간접적인 잡것들의 왈왈거림 말고 내 탐라에서 내 등뒤에서 옆에서 바로 나를 앞에 두고 들려오는 이야기들...) 그냥 간단한 질문을 받고서도 개뚱뚱한 필리버스터를 하고야 맘

 

시스젠더 권력이라는 게 이런거고 혐오라는 게 이런거죠

성소수자는 이렇게 개뚱뚱하게 설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반드시 생기는데 그 반대 구도는 절대 없다는 거.

(윗문장은 질문하신 지인분을 향해 뭐라 하는게 아님다 당연하지만)

▶ 옫상 ◀

01.27 | 00:02
걍....써놓고 보니 앞으로도 종종 같은 설명을 해야 할 날이 올 것 같아서.... 백업해둠....

전 게이가 맞아요 우리가 쓰는 표현대로라면요
근데 오타쿠들이, 비퀴어들이 말하는 게이는 아니에요
그 게이라는 단어는 틀렸어요
같은 단어라도 틀린 거예요
▶ 옫상 ◀

01.27 | 00:03
아나 이게 다이어리 백번째 로그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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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번째 로그

▶ 옫상 ◀

01.26 | 00:12

바람이 어찌나 다림질을 해주는지 아주 깃발이 자동으로 쫙쫙 펴지대 (추웠음)

나는 지난 2020년의 그 사건 이후로 인연이라는 개념에는 진짜로 어떤 미련도 상념도 남지 않아서,
내 삶을 덜어내고 내 인격을 억누르고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허허실실 가면극을 할 바에야 한줌 인간관계로 사그러들고 싹 불태우는 편이 낫다고 여긴다.

암만 오늘 아침까지 하하호호 부둥부둥 하던 사이라도 그건 그거고... 옆집사람과 친구라고 생각하는 일은 없듯 그냥 누구라도 어떤 관계더라도 이제 더이상 고민 자체가 불요하다는 느낌.
그냥 '고민' 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 순간 그건 끝이라는 것만은 확실함.

봐봐요, 한국인들은 인연에 집착해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착각과 세뇌를 끊임없이 주워섬기며 살지만, 적지 않은 경우 그 인연은 단순히 죅금 번거로운 걸 넘어서 암덩어리인 경우가 많다고.
살덩어리 도려내고 좀 불완전하더라도 살아서 살아갈래, 암을 키우다가 암과 같이 죽을래. 마찬가지야.
▶ 옫상 ◀

01.26 | 17:01
아 그러고보니 생각났는데 한국인들은 '관계에 대한 고민' 과 '대처에 관한 고민' 을 영 구분 못하고... 또 안 하는 것 같음.
가령 어떤 일로 오래 안보이게 된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을 내 연락망에서 지울까말까 하는 건 관계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대처방식에 대한 고민임.
그 사람을 다시 만났을 때 상황을 봐서 다시 이어가볼 것인가, 그대로 영영 모른체 할 것인가 하는 것이 관계에 대한 고민인거고.
근데 보통 전자를 후자에 덮어씌우곤 해서 서로 사달들이 난다....
▶ 옫상 ◀

01.26 | 00:17
그날 이후로 정말 많은 인연을 내 손으로 정리하고 불살라 없앴는데, 오히려 그 고독이 나에게는 정말로 좋은 전개가 되었다. 내 쟁반에 내 물건을 온전히 올릴 수 있다는 인격적인 자유.
사람은 서로 양보하며 살아가는 게 법도라지만 일말의 생색도 낼 수 없는 양보라면, 그건 갈취인걸.
▶ 옫상 ◀

01.26 | 00:47
그래서 옫상은 남에게 편한 사람이고 싶지 않답니다
어렵게 대하고 어렵게 대해지고 싶음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아두자
▶ 옫상 ◀

01.26 | 00:46
아 오늘도 만육천보를 걸었더니 다리가 아주 띵띵....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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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번째 로그

▶ 옫상 ◀

01.12 | 01:45
행진중에 만난 엑스칼리버..
▶ 옫상 ◀

01.14 | 23:39

최근 셀프리딩 기록

소드8 역-소드킹 역-달 역

....전개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걍 두팔걷어부치고 나한테 하는 이야기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야야야 됐고 눈 똑바로 떠 너 지금 놓치고 있는 거 있지 않아?
아니 하겠다는 건 안말리겠다는데 때가 아니라고 막힌다고 썩둑 잘린다고~~~ 눈 똑띠 뜨고 다시 잘 보라고~~~~ 낙동강 오리알 된다고~~~~~~ 다시확인해봐 제발!!!

<<<별 생각 없이 이야 오늘은 꼭 가야지~ 하고 방문했는데 영업을 안하는 날이었음 A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드8이 맨 처음에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내 카드 참 이상한데서 이미지리딩을 요구해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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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번째 로그

▶ 옫상 ◀

01.05 | 22:38

살다살다 철야농성도 다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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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7시경 한강진 일신빌딩 앞..... 옫상모 1키세스 보탰다오...
폭설때문에 철수한 건 아니고 점심전에 알바가야 해서 물러났는데 춥진 않았지만 배가 너무 고프고 다리가 무지 아팠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정도 이상 큰소리가 지속되는 좁은공간은(광화문은 어찌 버티냐: 거긴 워낙 온사방이 트여있는 광활한 거리라서 소리도 넓고 얕게 퍼지고 사람도 넓게 퍼짐 좀 떨어져서 서있어도 온몸이 둥둥둥 울리는 한남과는 압축도가 다름) 아직 대단히 무리라는 걸 깨달음 PTSD 올라와서 디지는 줄... 농담아니고요 비상행동에서 합류하고 스피커 볼륨이 추가된지 십분만에 옆분이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로 새하얗게 질려서 한남역 근방까지 최대한 잰걸음으로 도망쳐서 귀막고 한시간 정도 정신챙기다가 조심스럽게 돌아갔어요...

그치만 좋은 경험이었다. 조끼입은 분들이 바짝 긴장어린 얼굴로 웅크리고 버티는 풍경 대신 ㅎㅎ 웃으며 동네잔치하듯 모르는 사람들하고 라면 나눠드시고 춤추면서 농성하고 그런 풍경이라는 게. 여태까지는 그럴 수 있었던 적이 없었겠지 싶어서.

그리고 나도 체력은 자신있는 편인데 밤샘농성은 보통 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아드레날린이 계속 과분비되는 상황을 유지해서 그런지 집회현장을 벗어나니 근육통이 갑자기 좌아아악.....
▶ 옫상 ◀

01.06 | 21:58

시위현장에서 트젠혐오스탠스와 마주할 줄 몰랐...던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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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젠혐발언 하는 참여자들
있었음

트윗에 알티 돌던 사례 말고 내 바로 뒤에서도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쁘락치 심었다, 갈라치기 작전이다 라고만 생각하는 것도 너무 나이브하고 순진한 사고방식이죠
세상은 기대할만큼 청정한 연대로 돌아가지 않고 머리채 잡은채로 적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이 연대라는 것을 안다면, 그 머리채는 당연히 너도 나도 갑자기 잡힐 수 있는 것이다
어디서든
무엇에게든
무엇으로든.


평소에 프라이드 플래그 근처는 피해다니는 편인데(저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뭉쳐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든 커뮤니티화 되는 순간부터 그 안에서 또 '메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작용을 겪게 되는 건 똑같으므로) 철야하면서 한군데로 다 모여앉으라고 할 때에는 무지개깃발 근처에 가서 앉았음
그냥, 그 옆에 와서 대놓고 트젠혐발언 하는 멍청한 참가자는 적어도 아직은 없을 것이기에.

그 자리라고 편한 자리도 아니었다만.
▶ 옫상 ◀

01.06 | 23:00

트위터에도 썼던 얘기지만 우리는 아직도 '연대' 하는 것이 아니다. (위랑 이어지는 얘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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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마음을 보낸답시고 쿠팡과 배민으로 물건을 보내는 것... 그 아이러니와 여전히 우리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소비자적, 계급차별적 잠재의식을 이제 좀 각성하고 지양할 때가 아닌가 싶지 말여요.............
(남태령이야 진짜 급박했던 상황이었으니 정말정말 수단과 방법이 불가피였지만)
남에게 심부름시키는 연대<라는 것부터가 뭔가 ...네, 뭔가 굉장히 우스꽝스럽고 씁쓸하게 어그러져 있다는 걸.... 생각해봤음 해요...진짜로....
그것도 하필 민주노총이 주체로 나선 집회에서 물품지원이랍시고 배민 쿠팡 라이더들을 보내는 걸 보고, 로켓배송 딱지가 붙어있는 박스를 발견하게 된다는 게, 철야집회의 도중에 바로 그 배민쿠팡 노동자가 나서서 우리와도 연대해주십사 하는 발언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는 게 뭔가 가슴속에서 롤코 추락하듯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연대를 흉내내서 아직도 그들에게 숟가락을 얹고만 있다고 생각해요
감히 연대라는 말을 아직 꺼낼 수 없는 단계라고 말하고 싶음
진짜 연대라면 그렇게 쉽게 다른 노동자를 착취하는 플랫폼을 통해서 그 착취당하는 노동자에게 나 대신 심부름을 시킬 수는 없어야 하는 것임....
내가 나가야지. 음식을 갖다주고 싶다면 내가 음식을 챙겨서 내발로 갖다 주는 형태여야지. 내가 못하겠다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건 뭔가 진짜 블랙코메디임.

공동체 의식같은 게 아니야 이런건. 해맑게 따뜻한 사례처럼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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