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onic Blood

피의 화요일은 애시당초 캐릭터들이 다 허무하게 스러져버렸기에 완성되는 서사였긴 하지만
보통 한번쯤은 있을... '살아있었다면 if' 같은 건 나온 적이 없는 게 재밌음
그냥 있는 그대로 꽉꽉꽉 닫힌 결말

딱 보고 의상의 대략적인 느낌이 후다닥 떠오르는 캐릭터들이 간혹 있는데 이 경우가 그랬다 (물론 신청자분 마음에 들만한 것인지의 여부는 영 별외고, 그냥 내 인스피레이션이 그렇게 발동을 한다고...)
소매 아랫부분을 색동으로 할까 하다가 에이 그건 아니지 싶어서 배색을 한단만 넣음

근데 진짜 매번... 신청자분 마음에 들지 달달 떨게 되는듯...ㅋㅋㅋㅋㅋㅋㅋ아아아ㅏㅏ아 옫상에게 디자인력을 주시옵고

신청자분은 스무들리하게 이대로 오케이하셨지만....
몇시간 쉬고 나서 다시 보니 역시 색동을 좀 넣어야겠다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어렴풋이 오소독스하게 소매색동만 생각했었어가지고 아 과해- 하고 치웠는데 이제보니 티셔츠에 조금 가늘게 세로패턴으로 넣는 게 좋을 듯
등에 스카쟌처럼 거대까치자수?패치? 한마리 붙어있음
옷 무늬는 그냥 백색자수가 아니고 나전의 형태 묘사까먹지 말것
눈 약간 짝짝인 거 잊지말고 수정하기...

홈피 로드비에 그림 올리려고 들어왔는데 5분째 계속 상단 메인메뉴를 누르면서 왜 업로드 화면이 안뜨냐고 짜증내고 있다가 뭔가 이게 아닌 걸 눈치챔

죄많은 그남자 다카크...
연하장은 오랜만에 해방군 시절 스타일로 그렸...는데 정작 면상이 그시절이 아니고 오프레 버전이라 뭔가 기묘한 위화감이 생겨버림ㅋㅋㅋ 고쳐그리기는 싫었다 (G2 버전이려면 눈이 저렇게 온화하게 풀려있어서는 안되는디)

언젠가 쓴 적이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긴가민가한데 수동공격적 관캐어필을 역대급으로 많이 받..당...받...당....받?은 놈이었지 이거;
(당신은 쪽지고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엔딩 후 디엠고백에 대해서는...???ㅋㅋㅋㅋㅋㅋㅋㅋ Aㅏ)
안되니까 한분 빼고 다 극혐관으로 돌아선 것도 좀 웃겼었다 이젠 다 그러려니 싶은 옛날 이야기지만 가끔 생각남... 다들... 어찌 지내시나요...ㅋ.ㅋ.ㅋ.ㅋ

당시에는 이놈 굴리는 게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와서 돌이켜 반추하면 그냥 내가 부족했던것이려니 싶고요.

솔은 그...뭐냐 남을 얕잡아보는 것도 교만한 것도 결코 아닌데 본인의 능력이 능력이다보니/포지션이 포지션이다보니
기본적으로 계급이나 스텟에 관계없이 타인을 쬠 내려다보는듯이 느껴지는 태도인 게 있음
뭔지 알죠 프로 복서에게는 경찰도 헬창도 다 일반인이고 군인에게는 경호원도 유도국대도 다 민간인이고 그런거

일억오천만년만의 윞논

 

생각해보면 내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답지만 끔찍하게 잔인하고 이상한 생물' 속성의 구체적인 시작은 이 아가씨였다....

인외아니고 인간인데 인간이라서 문제인/본인 시점에서는 정말 순수하게 호의거나 애정인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저주가 따로 없는

가물가물한 관계설정이 막 떠올랐는데 애도 하나 주워다가 양자로 삼아놓고 대차게 방치플했다 이여자
커뮤캐자들 쭉 늘어놓고 보면 효희하고 다니엘만 온전히 멀쩡하게 착하게 자란 애들이고 나머진 다 좀 정신세계가 이상해....
(솔이요? 착하긴 한데 수틀리면 싸그리 때려부수는 점이 멀쩡하진...않은 듯...)